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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유인목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부장

“냉난방공조 통합시스템 돋보여
고효율·친환경기반 홈 컴포넌트 완성"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는 정부의 에너지기기 발전시책에 부응해 에너지기기산업 발전기반 조성 및 관련기술 표준화에 관한 업무를 수행해 산업발전을 촉진하고 회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983년 민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됐다.

 

에산진의 주요업무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단체표준인증기관, 연구용역 등 에너지기기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 및 추진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에너지기계분야 해외기술규제 조사분석 및 대응지원 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TBT(무역기술장벽) 통보문 전파 및 기업애로사항 수렴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적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TBT 지원사업에 대한 기초내용 설명과 함께 에너지기계분야와 관련 수출기업들의 해외기술규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항시 접수하고 있다.

 

또한 에산진은 2025년부터 가정용 에너지기기의 사용연료 패러다임 변화와 회원사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제3조 규정에 따라 안전인증대상 전기용품을 대상으로 KC안전인증협약시험 업무 및 KC확인시험기관 업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무개발을 토대로 에너지기기산업의 기술발전에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인목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부장을 만나 전시참관소감을 들었다.

 

■ 제냉전 참관계기는

에산진은 설립 이후 대부분 가스 및 기름분야에 대한 전문시험기관 업무를 했다. 최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제품군들의 성장둔화 등을 고려해 회원사의 새로운 품목개발 제시 및 에산진 업무확대 품목발굴과 냉방시장 기술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참관하게 됐다.

 

■ 참관하며 느낀 글로벌 트렌드·이슈는

이번 전시회는 크게 9개의 제품군으로 △직접팽창식 에어컨 히트펌프 △냉온수장치 △압축기 △열교환기 △밸브 및 기타보조 부품 △제어장치 및 시스템 △산업 및 상업용 냉장 장비 부품 △산업용 히트펌프 △기후변화 및 기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군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제적인 저탄소정책에 발맞춰 고효율 친환경 냉매와 스마트 냉동시스템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소개됐다. 특히 IoT기술 도입으로 원격모니터링 및 자동화시스템이 확대되고 있으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예측 유지보수 및 최적화 기술이 참가자들에게 미래 시장준비와 지속가능한 전략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가장 주의깊게 본 제품은

냉방과 난방의 각 구성품의 통합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홈 컨퍼넌트 시스템으로 실내 온·습도 제어, 실내 공기질제어 등 가정에서 쾌적한 환경조성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을 비롯한 중국은 아직까지 라디에이터방식의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추세이지만 중앙난방장치와 온수분배기(구동기, 밸브 포함), 바닥온수패널 등이 전시회에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바닥난방방식의 지속적인 관심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난방 및 온수온도를 제어하는 온도조절기는 국내 방식과 같은 터치패널방식으로 유사한 제품을 구현했으며 구동기는 열동식 구동기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전동식 구동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로 스마트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유·무선 냉난방을 통합 제어하는 IoT기술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였다.

 

또한 가정용 히트펌프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일환으로 탄화수소 연료기반 보일러를 대체하기 위해 단일시스템으로 냉난방 및 온수공급이 가능한 히트펌프제품 개발이 활발했다.

 

특히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 및 판형열교환기 적용과 스마트제어시스템을 결합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에너지사용패턴 최적화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 이후 CFCs는 1996년, HCFCs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대한 대체냉매로 도입된 HFCs 또한 높은 지구온난화지수(GWP)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단계적 감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HFOs계열 냉매(저GWP 합성냉매) 및 자연냉매를 적용한 제품개발이 국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R32, R1234ze, R744(CO₂), R290(C₃H₈) 등 냉매가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전시됐다.

 

또한 친환경냉매분야는 히트펌프와 같은 냉난방분야와 더불어 소형가전제품인 제습기 등 다양한 범위로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CRH 2025에는 Gree, Arctic Technology 등 많은 기업에서 고온용 히트펌프를 전시했다. 고온용 히트펌프는 일반적인 히트펌프보다 더 높은 온도의 열(100℃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산업공정 내 열공급이나 급탕, 스팀 대체, 저탄소 열원전환을 목표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연료절감 측면에서 제품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국내시장 도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나 시스템이 있다면

중국의 전통 난방방식은 중앙집중 공급방식으로 라디에이터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난방열원을 주로 석탄을 연료로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나 난방요금 징수 및 환경오염문제가 대두되고 있었다.

 

라디에이터의 실내노출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고 실내면적을 차지하는 등 문제가 있어 최근 바닥난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국내 바닥난방용 시스템기기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침체돼 있는 난방용 자동온도조절시스템 제조사들의 물고가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번 참관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전시회에 새로운 혁신기술의 패러다임을 기대했으나 일부 고효율 히트펌프, IoT 시스템제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품들이 2017년 제 28회 중국(상해) CRH와 비슷해 아쉬움이 있었다.

 

■ 향후 에산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앞으로의 미래에는 냉난방이라는 개념이 구분되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주택과 건물은 냉난방공조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시스템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될 것이다. 세계적인 에너지관련 기기산업도 냉난방공조 및 환기기술을 통합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에산진은 종합 냉난방 측정시스템기술을 축적해 국내기업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향후 사업계획은

국제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냉매 사용정책이 발표되면서 기업들은 제품별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효율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CHR 2025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고효율 및 친환경냉매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에산진도 43년간 축적된 난방용기기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냉난방공조공조 및 환기에 대한 단계적인 로드맵을 세워 종합 냉난방 전문 시험검사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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