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새정부에 바란다] 김학건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 회장

“친환경 녹색건축 컨설팅 성장
전문인력 양성 필수“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는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친환경건축 컨설팅 전문기업 협회입니다.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건축분야에서도 친환경성과 에너지효율을 중심으로 한 기준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 속에서 초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조성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본격화됐으며 이에 발맞춰 다수의 친환경건축 컨설팅기업들이 설립돼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수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친환경건축 컨설팅업계를 대변하고 통합할 수 있는 전문협회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 KOSATA입니다.


2025년 현재 협회에는 정회원사 32개사, 약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친환경 건축 컨설턴트의 약 65% 이상이 협회에 가입돼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부터 최근 탄소중립 국가정책에 이르기까지 친환경건축 관련정책과 제도마련의 최전선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녹색건축인증제도,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제도 등 다양한 인증제도의 제·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제도의 품질 향상과 실효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회는 매년 ‘친환경건축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최신기술과 동향을 회원사뿐만 아니라 학계와 업계에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함은 물론 친환경 건축기술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건축 전문 웹진 ‘그린진(GreenZine)’을 창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과 기술정보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회는 친환경건축의 대중화와 기술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녹색건축, 실행력·연속성 ‘관건’


정부는 ‘기후위기 시대, 2050년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녹색건축의 혁신과 확산’을 핵심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2030년까지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2.8%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5년 1월1일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도를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그린리모델링(GR)의 단계적 의무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면적 1,000㎡ 이상 민간 신축건축물에는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대폭 강화했으며 건물 온실가스 감축량의 정량적 평가체계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술적 기반뿐만 아니라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정교한 소프트웨어와 산업구조의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협회는 정부의 핵심 파트너로서 녹색건축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세부 소프트웨어와 정부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그 실행력 있는 구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발표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등은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권교체에 따라 정책의 관심도와 추진강도는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준비하고 실행해가는 협회와 업계는 때때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의 중장기 계획은 정권변화와 관계없이 일정수준의 정책연속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합니다. 이는 녹색건축의 실효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편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부동산정책 역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도한 규제보다는 적절한 시장자율성과 유연한 정책운용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순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정책완화 직후 나타나는 일시적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해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변화는 때로 위험을 수반하지만 도약은 안정된 예측가능성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안정화 속에서도 반드시 변화가 요구되는 정책 및 제도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AI기술의 발전과 활용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지원입니다. AI를 활용하면 녹색건축 데이터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녹색건축인증제를 AI와 연동해 개편하거나 건물자체가 에너지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자율최적화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를 한층 더 앞당길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건축컨설팅, 질적도약 위한 제도화 시급


국내 친환경건축 컨설팅 분야는 2008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제정 이후 괄목할 만한 시장 성장을 이뤄왔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성장에 비해 질적성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으며 이는 산업의 내실을 위한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건축컨설팅기업 전문 협회로서 녹색건축물 및 ZEB구현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실태와 현실적 과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친환경건축 컨설팅기업이며 이들이 직면한 세부적인 문제와 제도적 한계를 파악하고 있는 주체도 이들 외에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부 및 관련기관은 협회와의 긴밀한 협의와 공동과제 수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실행가능한 정책과 제도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녹색건축 정책의 실현을 위한 가장 실질적인 경로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건축컨설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설팅기업의 질적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건축 컨설팅분야 역시 정부 제도권내로 편입이 필요하며 일정한 자격기준과 활동조건의 명확화를 통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는 업계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단순히 시장을 규제하는 차원을 넘어 질적성장을 촉진하고 공공신뢰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규모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건축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또한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수반될 때 친환경건축컨설팅산업은 진정한 질적도약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탄소중립, 국가경쟁력 좌우할 핵심 전략


국가의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류생존을 위한 필수적 과제로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 수준은 머지않아 선진국의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며 탄소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국제제도를 통해 국가경제 전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명확히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전략적 대응을 통해 세계 탄소중립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지 환경문제 대응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을 선점하는 일과도 직결됩니다.